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시각장애인 의사, 시각장애인 변호사. 다양한 직업 앞에 시각장애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자 무언가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두의 ‘인식’을 깨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인은 안마업, 교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직업이 한정돼 있거든요

 

 -시각장애인 변호사 김현아씨 인터뷰 중-

 

 

국내 여성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 변호사가 된 김현아씨는 시각장애인들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리게 된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장애보다 더 큰 장애물과 ‘꿈’에 대한 이야기, 지금 함께 만나볼까요?

 


"꿈 꿀 수 있다면, 할 수 있어요" 김현아 변호사가 말하는 꿈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성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새내기 변호사 김현아입니다”

 

Q2. 변호사가 되려면 많은 노력과 큰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이 있었나요?
“사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인문계 과정이 개설되지 않아서 대학에 가려면 일단은 직업교육과정을 거쳐야 했었어요. 대학 가기 전에는 직업을 정하진 않고, 변호사가 되면 좋겠다는 정도로만 생각 하고 있었어요. 대학에 진학해 특수교육과 법학을 전공을 했는데, 공부하다 보니 이쪽 일에 했으면 좋겠다는 결심이 굳어졌어요"

"그리고 인권이나 장애인 관련 교육은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좀 더 폭넓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영어가 많이 부족했고, 주위의 염려도 컸지만 그래도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해보고 나면 안 가본 길에 대한 후회는 없잖아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물론 영어도, 로스쿨 준비도 뭐하나 쉬운 일은 없었어요.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부자료가 정말 부족했는데, 선생님과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로스쿨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로스쿨을 다니는 동안에도 늘 노력의 연속이었어요. 매일 ‘내가 졸업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으로 공부에 매달렸답니다. 이렇게 로스쿨에서 어렵게 공부하면서,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세상에 부딪혔을 때 깨져도 조금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내공 같은 것들이요. 특히, 저 스스로 적극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 정말 행복합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로 문서를 확인하고 있는 변호사 김현아씨>

 

Q3.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부 자료가 부족했다고 하셨는데요. (시각장애인용) 오디오 콘텐츠들이 실제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나요?
“시각장애인은 정보 접근성 면에서 굉장히 취약계층이에요. 시각장애인들이 제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오디오 콘텐츠나 스크린리더로 읽을 수 있는 컴퓨터 파일 형식의 콘텐츠인데요. 하지만 주위에 오디오 콘텐츠, 점자 등으로 제작된 책이나 자료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오디오 콘텐츠를 늘 찾고 있답니다"

"도서, 영화, 명화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전해온 착한도서관프로젝트가 이번엔 [꿈 백과사전] 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다고 들었어요! 정말 기쁘고 감사하네요. 제 학창시절에 이런 오디오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면 진로탐색을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거예요.  이렇게 정성스럽게 제작된 오디오 콘텐츠가 시각장애인들이 있는 곳에 홍보가 많이 돼서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4.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시즌6의 [꿈 백과사전]을 통해,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시각장애인은 안마업, 교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직업이 한정돼 있거든요.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시즌6를 통해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세상에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폭넓은 도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진로를 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떤 직업이 있는지 알게 되면 생각의 폭도 넓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SC제일은행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시즌6가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요”

 

 

Q5. 청소년기는 본인의 꿈을 고민하고 결정하는데 중요한 시기인데요. 그 시기를 훌륭히 지나쳐온 선배로서 다양한 꿈을 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요?
“적극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내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하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했을 때 내 인생에 작은 변화가 있을 거예요. 그 변화로 용기를 낼 수 있어요. 두 번째는 긍정적인 삶! ‘시크릿’이라는 책을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 에너지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는 메시지가 나와요. 저는 정말 그런 기운이 있다고 믿어요. 마지막으로 참을성을 가졌으면 해요. 어떤 일이든 단숨에 바뀌지는 않죠! 뭔가를 이뤄내는데 참을성을 발휘한다면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에요. '꿈을 꿀 수 있다면, 할 수 있다.' 라는 뜻인데요. 꿈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작은 계획도 하나의 목표가 되고 그날의 꿈이 될 수 있으니까요”

 

Q6. 그렇다면 변호사 김현아의 최종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앞으로 장애인의 인권과 교육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그리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더 공부하고 일하며 얻은 지식과 경험으로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더 나중에는 대학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네요!”

 

 

Q7.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시즌6에 참여를 준비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응원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일단 참가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제가 대표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사실은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해주시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고, 콘텐츠 하나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애써주시는 마음이 너무 소중한데요. 시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진로를 소개하는 책이나 웹 사이트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런 유용한 정보를 오디오 콘텐츠로 제작해주시면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좀 더 폭넓은 사고를 갖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여러분이 기부해준 목소리가 따뜻하게 오래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경험하고 느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하는 김현아 변호사의 당당한 목소리에서 꿈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이, 그리고 시각장애인 스스로가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범위를 한정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김현아 변호사의 메시지처럼 여러분의 목소리 기부로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더 크고 다양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따뜻한 목소리와 잠깐의 시간만 있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합니다. “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바꾸는 첫 걸음, 시각장애 청소년에게 [꿈 백과사전]을 들려주세요.

 

 

■ 온라인 참여 방법
PC/모바일 공식사이트(www.sc-goodproject.co.kr) 접속 → ‘착한 목소리 기부 시작하기’ 클릭

 

■ 오프라인 참여 방법
서울특별시 종로구 공평동 100 SC제일은행 본점1층 로비의 ‘착한목소리 기부존’에서 참여

 

■ 착한목소리페스티벌
일시 : 2017년 2월 10일(금) ~ 2월 12일 (일)
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공평동 100 SC제일은행 본점1층 로비 및 강당
문의 :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시즌6 운영사무국 1833-8981 (운영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